여행 · · 최윤석

1. 서비스 변화
Expedia Group B2B가 Explore 26 행사에서 AI 기반 파트너 툴킷과 새로운 여행 플랫폼 구상을 공개했다. 겉으로 보면 또 하나의 여행 AI 발표처럼 보이지만, 이번 포인트는 소비자용 챗봇이 아니라 항공사, 은행, 통신사, 커머스 앱이 여행 예약을 자기 서비스 안에 붙일 수 있게 만드는 인프라 확장이다.

*Photo by Pietro De Grandi on Unsplash*
2. 핵심은 여행 앱이 아니라 연결 방식이다
Expedia Group 공식 발표에 따르면 새 AI 툴킷은 API, 인터페이스,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통해 파트너가 Expedia의 숙박·항공·차량·액티비티 데이터를 더 쉽게 붙이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B2B 플랫폼이 7만 5천 개 파트너와 20만 명의 여행 어드바이저를 지원하고, 2025년 내부 데이터 기준 하루 210억 API 호출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여행 AI가 단순히 "파리 3박 4일 일정 짜줘" 수준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예약은 가격, 재고, 결제, 취소, 보험, 현지 이동, 고객지원이 모두 이어져야 한다. Expedia가 노리는 지점은 여행자가 보는 화면보다 뒤쪽에 있는 예약 배관이다.
3. CarTrawler 인수가 말해주는 방향
같은 발표에서 Expedia는 아일랜드 기반 B2B 차량·지상교통 플랫폼 CarTrawler 인수 계약도 알렸다. Skift는 이 흐름을 Expedia의 B2B M&A 확장으로 해석했다. 이미 Tiqets 인수로 액티비티를 넓힌 뒤, 이번에는 렌터카와 지상 이동까지 붙이는 그림이다.
여행자는 숙소만 따로 예약하지 않는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중간에 차량을 빌리고, 현지 투어나 티켓을 붙이고,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를 찾는다. AI 에이전트가 진짜 여행 비서처럼 작동하려면 이 조각들이 하나의 거래 흐름으로 묶여야 한다. CarTrawler는 그중 이동 영역을 보강하는 퍼즐이다.

*Photo by Horizon flights on Unsplash*
4. 한국 여행자가 체감할 변화
한국 독자에게 바로 보이는 변화는 두 가지이다.
첫째, 앞으로는 항공권 앱이나 카드사 앱 안에서 호텔, 렌터카, 보험, 액티비티가 더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다. 이때 예약 주체가 Expedia 브랜드가 아니어도 뒤쪽 공급망은 Expedia일 수 있다.
둘째, AI 추천이 점점 "검색 결과 정렬"에서 "예약 가능한 조합 만들기"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가는 후쿠오카 여행이라면 호텔 위치, 차량 필요 여부, 우천 시 액티비티, 취소 가능 조건이 한 번에 묶일 수 있다. 다만 AI가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최저가나 최적 일정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결제 전에는 취소 규정, 세금, 리조트피, 보험 포함 여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5. 확인할 것
AI 여행 추천을 쓸 때는 이렇게 나눠 본다.
- 가격: 항공+호텔 묶음이 단품보다 실제로 싼지 비교
- 취소 조건: 무료 취소 시점과 환불 방식 확인
- 현지 이동: 렌터카, 공항 픽업, 대중교통 중 어느 쪽이 현실적인지 확인
- 고객지원: 문제 발생 시 앱 운영사와 실제 공급사 중 누가 책임지는지 확인
- 개인정보: 일정·결제·동행자 정보가 어떤 파트너에게 공유되는지 확인
6. 한계도 분명하다
AI 여행 플랫폼은 편하지만, 여행은 여전히 예외 상황이 많은 분야이다. 항공 지연, 숙소 오버부킹, 국제 정세, 폭염, 비자 규정처럼 실시간으로 바뀌는 조건이 많다. 특히 여러 공급사를 묶은 예약은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가 복잡할 수 있다.
그래서 AI는 "초안 만들기"에는 좋지만, 최종 예약 전에는 사람이 조건을 확인하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 여행 AI의 핵심은 여행자를 대신해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여러 선택지를 더 빨리 비교하게 도와주는 데 있다.
7. 같이 볼 여행 글
예약과 일정에 함께 볼 글은 여행 카테고리와 #Expedia, #여행AI, #예약플랫폼 태그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Airbnb, 아마존식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 글은 이어서 보면 OTA 경쟁 구도가 더 잘 보인다.
8. 독자 확인 기준
Expedia은 검색, 예약, 실제 이동 중 어느 단계의 변화인지 나눠야 한다. 여행 뉴스는 발표 시점과 결제 가능 시점, 실제 적용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항공·숙박·입국 규정은 국적, 여권, 결제 수단, 환불 조건에 따라 체감이 달라진다.
- 일정 확인: 시행일, 성수기, 전환 기간, 예약 마감일을 따로 적는다.
- 비용 확인: 기본요금, 수하물, 세금, 리조트피, 환불 수수료를 합쳐 본다.
- 대안 확인: 취소 가능한 숙소, 다른 공항, 하루 전후 이동, 보험 조건을 같이 비교한다.
이 순서로 보면 검색량이나 플랫폼 발표가 실제 여행비 절감으로 이어지는지 더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다.
9. 참고 자료
출처: Expedia Group 공식 발표, Expedia Explore 2026 recap, Expedia AI solutions, Skift Daily
태그: #Expedia #여행AI #예약플랫폼 #렌터카